中, 대만탄 해역서 구조훈련…대만 '회색지대 전술' 경계

기사등록 2025/12/07 16:17:58 최종수정 2025/12/07 16:26:24

중국 해사국과 교통운수부 합동으로 훈련

대만 "해협 중간선 인접 수역서 감시 지속"

[서울=뉴시스]중국이 대만해협 중간선 인근 '대만탄' 해역에서 공무용 선박을 동원해 구조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대만 당국은 이를 '회색지대 전술'의 일환으로 보고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해양순시선 '해순 06호' 자료사진. 2025.12.0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이 대만해협 중간선 인근 '대만탄' 해역에서 공무용 선박을 동원해 구조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대만 당국은 이를 '회색지대 전술'의 일환으로 보고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6일 중국 관영 중신망 등에 따르면, 푸젠성 해사국과 교통운수부 동해구조국은 이날 대만탄 해역에서 합동 구조훈련을 실시했다. 중국 언론은 이번 합동 훈련이 '사상 최초'라고 주장했다.

이번 훈련에는 해양순시선 '해순06'호, '해순0802'호, 원양구조선 '동해구115'호 등 총 3척이 투입됐다.

다만 대만 언론은 "중국이 지난해 8월에도 동일 해역에서 순찰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면서 '사상 최초'라는 표현에 의문을 제기했다.

대만탄은 대만해협 중간선 남단에 위치한 수역으로, 대만 펑후제도 치메이섬에서 남서쪽으로 약 55㎞ 떨어져 있다. 면적은 약 8800㎢로 대만 본섬 면적의 약 4분의 1 규모이며, 수심이 얕고 어장이 밀집돼 있어 중국 측의 해사 채취 활동이 자주 포착되는 지역이다.

7일 대만 해양순방서(해순서)는 이날 "합동 정찰 감시 체계를 통해 중국 선박의 훈련 전 과정을 추적했다"며 "중국 선박이 해협 중간선을 넘지는 않았으며, 현재 대만 주변 해역 상황은 정상”이라고 밝혔다.

대만 당국은 중국의 해양 공무선 동원이 군사적 긴장 고조가 아닌, 비군사적 수단을 활용한 압박 전략, 이른바 '회색지대 전술'의 일환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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