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김민아 제압…통산 3승
강지은 "이번 우승으로 혈 뚫어"
강지은은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026시즌 8차 투어 ’하림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를 풀세트 끝에 세트 점수 4-3(11-9 11-4 11-1 3-11 9-11 7-11 9-8)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강지은은 지난 2021~2022시즌 3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4년 14일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 4000만원을 더한 강지은은 누적 상금 1억2481만원을 기록, 1억원을 돌파했다.
1세트 7이닝까지 7-9로 끌려가던 강지은은 다음 공격 기회를 놓치지 않고 3득점을 뽑아낸 후 10이닝에서 남은 1점을 채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는 2이닝에서 5득점을 올린 뒤 7이닝에서 뱅크샷 두 방으로 5득점을 추가해 10-4로 리드했다. 상승 흐름을 유지한 강지은은 8이닝에서 득점을 생산해 2세트도 따냈다.
이어진 3세트에서는 하이런 8점을 앞세워 단 3이닝 만에 11-1로 이겼다.
그러나 우승을 코앞에 둔 강지은은 4, 5세트를 내리 졌고, 이후 6세트마저 내주면서 마지막 세트인 7세트로 향했다.
강지은은 7세트에서도 김민아와 13이닝까지 가는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강지은이 10이닝 만에 8점에 도달하고 주춤한 사이 김민아가 12이닝에서 3득점을 쌓아 8-8 동점을 만들었다.
강지은은 마지막 13이닝에서 시도한 대회전이 키스(공끼리 충돌)가 난 후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4년 만에 정상에 오른 강지은은 "이런 식의 우승을 원한 건 아니었다"고 웃은 뒤 "득점을 하기 전에 눈물이 글썽글썽 했는데, 마지막 득점을 성공하고 눈물이 쏙 들어갔다. 그래도 우승해서 너무 좋다"고 전했다.
이어 "4년 전에 우승했을 때도 마지막 득점이 지금과 상당히 비슷했다. 또 이렇게 우승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번 우승으로 혈이 뚫리는 느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대회 마지막 날인 7일에는 남자 프로당구 PBA 준결승전과 결승전이 열린다.
오전 11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이승진, 오후 2시 강동궁(SK렌터카)-최성원(휴온스)의 준결승전이 열린다.
우승 상금 1억원이 걸린 결승전은 오후 8시30분에 펼쳐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