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송언석 "특검, 야당엔 무차별 압수수색…여당도 수사"
민주 원내대변인 "편파 수사 아냐…사과 없이 공격만"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내고 "통일교의 일부 지구장이 민주당 소속 정치인을 후원했다지만 후원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김건희 특검은 통일교 지도부가 지구장들에게 자금을 내려보내고 이를 다시 국민의힘 시·도당과 당협위원장들에게 '쪼개기 후원' 방식으로 전달한 조직적 범죄 구조를 확인해 기소에 이르렀다"며 "이는 법과 증거에 따른 판단이지, 정치적 고려나 편파 수사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사과도, 책임도 없이 공격만 반복하는 지금의 모습이야말로 왜 국민의힘이 '내란당'이라는 비판을 받는지 스스로 증명하고 있을 뿐"이라며 "본인들의 잘못부터 인정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것이 선행돼야 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특검 수사가 편파적"이라며 반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민중기 특검 수사를 받으면서 '민주당 중진 의원 2명에게 수천만 원대 금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며 "야당에 대해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압수수색을 벌이던 특검이 민주당에 대해선 수사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현금 수천만 원, 고가 시계 제공, 천정궁 방문 후 금품 수령 등 구체적이고 중대한 범죄 정황이 제시됐다"며 "윤씨는 재판에서도 '2017~2021년에는 국민의힘보다 민주당과 훨씬 가까웠다',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지원 사실을 특검에 모두 말했다', '장관급 포함 4명, 국회의원 명단까지 제출했다'고 분명하게 증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결국 민중기 특검의 통일교 수사는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국민의힘을 향한 편파적 보복수사였음이 드러난 것"이라며 "민주당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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