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점령 격퇴에 기여
북한 전사자 이름 도로명도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우크라이나군의 점령을 격퇴한 북한군을 기리는 기념물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NK NEWS)가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앞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가 북한 군인들이 1년 동안 이 지역을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해방하는데 참여한 영웅적 행위를 “영원히 기록하자”며 기념물 건립을 제안했으며 이 지역 지명에 북한군 전사자 이름을 붙일 것임을 시사했었다.
알렉산드르 힌시테인 쿠르스크 주지사는 지난 4일 소셜 미디어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러시아의 전투적 동지애”를 기념하는 기념비가 러시아 국방부의 지원을 받아 시내 한 공원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르스크 시는 공원 개조 작업 예산 약 50만 달러를 책정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10월부터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 1만4000여 병력을 파견했으며 연초 작전이 종료된 뒤 폭발물 제거 전문가 1000명과 시설 복구 건설 인력 5000명을 파견했다.
힌시테인 주지사는 이번 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폭발물 제거 작업 현황을 보고하면서 러시아 공병부대, 러시아 국가방위군, 비상사태부, “북한군 공병 부대”가 함께 참여하는 “전례 없는 규모”라고 밝혔다.
그는 군이 정착지 92곳에서 폭발물 270만개를 제거했다고 보고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중순, 북한 폭발물 제거 요원들이 제거 작전을 시작했다고 발표했으며 북한군들이 러시아 교관들로부터 드론 대응 전술과 지뢰 제거 로봇 운영 훈련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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