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한국 축구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코리아컵 결승에 오늘 열린다.

전북과 광주는 6일 오후 1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다.

2023년까지 대한축구협회(FA)컵으로 불렸던 이번 대회는 지난해부터 코리아컵으로 명칭을 바꿨다.

또 결승전 방식도 홈 앤드 어웨이에서 2년 연속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립 단판 경기로 변경됐다.

전북은 준결승에서 K리그1 강원FC를 합계 점수 3-2로 눌렀고, 광주는 K리그2 부천FC를 4-1로 완파했다.

거스 포옛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의 코리아컵 정상에 올라 시즌 2관왕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전북은 올해 K리그1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해 4년 만이자 통산 10번째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2020년 더블을 달성했던 전북은 5년 만에 2관왕을 노린다.

역대 코리아컵에서 5차례(2000, 2003, 2005, 2020, 2022년) 우승한 전북이 이번 결승에서 광주를 꺾는다면 포항 스틸러스(6회)와 함께 대회 최다 우승 공동 1위가 된다.

최근 공식전 4경기 무패(2승 2무)인 전북은 지난달 30일 치른 K리그1 최종전에서 FC서울을 2-1로 제압하고 코리아컵 예열을 마쳤다.

시즌 대상을 아쉽게 놓친 주장 박진섭을 비롯해 전진우, 송민규, 김진규, 홍정호, 송범근 등 주축 선수들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또 이번 시즌 광주와의 맞대결 전적도 2승 1무로 앞선다.

다만 포옛 감독이 강원과의 준결승전 퇴장으로 이번 결승을 벤치에서 지휘할 수 없는 건 변수다.

포옛 감독 대신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조국 코치는 "팀으로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시민구단 광주는 사상 첫 코리안컵 정상에 도전한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올 시즌 K리그1 파이널B로 밀려났으나, 시즌 막바지 울산 HD(2-0), 수원FC(1-0)를 상대로 유종의 미를 거둬 하위스플릿 최상위인 7위로 리그를 마쳤다.

특히 올 시즌 41실점만 내주며 강원과 함께 리그 최소 실점 공동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된 수비를 자랑한다.

전북과 같은 스타 플레이어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지략가' 이정효 감독의 지도력은 강점으로 꼽힌다.

광주 구단은 코리아컵 결승날 셔틀버스 61대를 동원해 1700명의 응원단을 꾸려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겠단 계획이다.

이정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2004년 부산 소속) 선수로 우승했던 기억은 이미 지워진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신나게 미쳐보자고 했다"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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