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쾅' 부천 바사니 "아직 끝나지 않아…더 열심히 싸울 것"

기사등록 2025/12/05 22:18:23

5일 수원FC와 1차전서 1-0 승리 이끌어

"내 인생보다 부천 역사 바뀌는 게 중요"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1995 바사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천=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1995 공격수 바사니가 승격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부천은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 1차전 홈 경기 중 후반전 시작 48초 만에 터진 바사니의 선제골을 결승골로 지켜 1-0으로 이겼다.

2차전은 오는 8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승강 PO 승리 팀은 1~2차전 합산 점수로 결정되며, 동점 시 곧바로 연장전을 진행한다.

연장전도 동점으로 끝날 경우 승부차기를 통해 승자를 가린다.

부천은 2007년 시민구단으로 창단, 2013년 K리그2(당시 K리그 챌린지)에 참가한 이래 처음 승강 PO를 밟았다.

이영민 감독이 지휘하는 부천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제주(1-0 승), 16강에서 김천 상무(3-1 승)를 꺾으며 경쟁력을 보여준 바 있다.

부천은 후반전 돌입 직후 터진 바사니의 선제골을 결승골로 지키며 승격 가능성을 높였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1995 바사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 종료 후 수훈 선수로 선정된 바사니는 "쉬운 경기가 아니었는데 승리해서 기쁘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경기가 이뤄졌다"면서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음 경기에서 더 열심히 싸우겠다"고 전했다.

득점 당시 상황에 대해선 "페널티 박스 안으로 볼이 투입됐을 때, 왼발잡이라서 빨리 슈팅할 위치를 잡으려고 했다. 골이 들어가서 기뻤고, 팬들이 환호해 줘서 감격스러웠다"며 웃었다.

바사니는 지난 2023년 수원 삼성 입단으로 K리그에 입성했지만 첫 시즌은 실패에 가까웠다.

이듬해 바사니는 이영민 감독의 부름을 받아 부천에 입단했고, 올 시즌 부주장으로 임명돼 그라운드 안팎에서 동료들을 이끌고 있다.

바사니는 자신을 '복덩이'라고 치켜세운 스승 이 감독에 감사를 표하며 "감독님과 큰 신뢰가 있다. 모든 상황에서 믿음으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장 안에서 늘 100% 이상 할 수 있는 것도 감독님이 기회를 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제 부천은 사흘 뒤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릴 2차전 준비에 집중한다.

바사니는 "우리는 큰 목표를 위해 뛴다. 구단의 역사와 연관돼 있다. 2차전에서도 우리의 의지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승격이 본인 커리어에 어떤 의미가 될지 묻는 질문엔 "내 인생이 바뀌는 것보다 부천의 역사가 바뀌는 것이 중요하다. 그 자리에 내가 활약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