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지식재산처는 최근 22년간(2003~2024년) 선진 5개 지식재산청(IP5)에 출원된 뉴로모픽 반도체 분야 특허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특허출원증가율이 39.1%로 중국(39.3%)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또 특허출원 건수는 702건으로 미국(1528건), 중국(839건)에 이어 세계 제3위를 기록했다. 유럽과 일본이 각 281건, 270건으로 뒤를 이었다.

뉴로모픽 반도체는 인간의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을 모방해 연산과 저장이 동시에 가능한 반도체로 기존 연산방식보다 적은 전력으로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

자율주행, 지능형 로봇, 생체인식, 의료진단, 엣지 디바이스 등 다양한 첨단 응용기술 분야에 활용가능하다.

이런 장점 때문에 기술선점을 위해 뉴로모픽 반도체 분야의 기술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실제로 최근 5년(2018~2222년) 동안 IP5에 출원된 뉴로모픽 반도체 분야 특허의 총 출원건수는 1896건으로 직전 5년(2013~2017년) 총 출원건수 860건 대비 약 120%가 증가했다.

지난 22년간 뉴로모픽 반도체 출원증가율 분석에서 우리나라의 연평균증가율은 39.1%로 근소한 차이로 중국(39.3%)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반면 미국의 연평균증가율은 13.1%로 3위에 그쳤고 유럽과 일본은 각 9.2%, 3.7%를 보였다.

출원기관별로는 IBM(345건), 퀄컴(299건)이 1~2위를 차지했고 한국 기관으로는 삼성전자(183건·3위), ETRI(85건·6위), SK하이닉스(84건·7위), 서울대학교(56건·9위)로 4개 기관이 상위 10개 다출원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5년(2018∼2022년)간 출원이 115건으로 직전 5년(2013∼2017년, 43건) 대비 약 167% 증가했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7건에서 60건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원주체별로는 기업이 2287건으로 전체의 61.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대학이 935건(25.1%), 공공기관이 401건(10.8%)으로 집계됐다.

지식재산처 김희태 반도체심사추진단장은 "뉴로모픽 반도체의 기술성숙도가 높아짐에 따라 상용화 기술선점을 위한 특허권 확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우리기업이 해당 분야를 주도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 등 관련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특허분석 결과를 산업계와 공유하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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