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교육은 계엄 극복의 원천…민주적 가치 바탕으로 수업해야"

기사등록 2025/12/05 15:55:42

교육장관, 제2차 민주시민교육 자문단 회의 참석

"민주시민교육, 교육활동 전반에 더 스며들어야"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민주시민교육 자문단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05.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5일 제2차 민주시민교육 자문단 회의에 참석해 "민주시민교육이 교육활동 전반에 더욱 스며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시민교육 자문단은 학계·교원·교원단체가 추천한 인사와 시도교육청 관계자 등 총 22명으로 구성된 기구로 민주시민교육의 방향을 자문한다.

이날 민주시민교육자문단 회의에서는 교육부의 2026년 민주시민교육 추진 방향이 안건으로 다뤄졌다.

최 장관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민주주의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며 "제2차 민주시민교육 자문단에서 논의할 안건은 이러한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응해 학생들을 존중과 포용 정신을 가진 건강한 시민으로 기르고자 하는 교육부의 2026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교육'의 역할이 컸다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작년 12월 3일 우리는 계엄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지만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헌정 질서를 평화적으로 회복했다"며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었던 원천에는 학생들을 민주시민으로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우리 교육이 있다"고 했다.

혐오 등은 사회 발전의 장애물이라며 학교에 민주시민교육을 뿌리내리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최 장관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자를 쉽게 혐오하고 차별하는 일, 가짜 정보나 극단적 생각에 분별없이 빠져드는 일은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사회의 통합과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민주시민교육이 특정 교과목에 한정되지 않고, 전 교과와 학교 문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학교가 민주적 가치를 바탕으로 수업하고 운영될 수 있도록 현장의 우수사례를 확산하겠다"며 "새로운 시대가 필요로 할 민주시민의 역량을 어떻게 기를 것인지, 그 원칙과 체계를 정립하고 범부처가 전문적으로 지원해 학교의 부담을 덜도록 돕겠다"고 했다.

최 장관은 "학생들이 아는 것을 넘어 민주시민으로서의 핵심 가치를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권장하겠다"며 자문단을 향해 "급격한 시대 변화에도 안정적일 수 있는 민주시민교육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에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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