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선별적 장기투자해야"…KIC, 美서 투자전략 논의

기사등록 2025/12/05 14:57:39

네이버벤처스와 국제금융협의체 주최

글로벌 VC·국내기관투자자 등 참석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현지 주요 벤처캐피털(VC)들과 스타트업, 한국 기관투자자들을 초청해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

한국투자공사는 지난 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주관으로 제7회 '실리콘밸리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네이버벤처스가 공동 주최했다.

킨드레드벤처스, 퓨전펀드, 사파이어벤처스 등 현지 주요 VC들과 스타트업과 한국 기관투자자 등 50여 명이 참석, 인공지능(AI) 상업화 가속, VC 투자 기준 변화, 산업 구조적 전환 등을 주제로 논의를 이어갔다.

킨드레드벤처스 창업자인 스티브 장 파트너는 "AI 산업에 대한 버블 우려가 존재하지만 생성형 AI 기업의 빠른 성장과 산업 전반의 구조적 혁신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이를 단순한 버블로 보기 어렵다"며 "분야별 선도 기업 중심의 선별적 장기 투자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퓨전펀드 창업자 루 장 파트너는 "VC는 초기 단계에서 시장성이 검증된 기업에 투자를 선호한다"며 "AI 투자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과 명확한 투자수익률(ROI)이 필수 고려 사항"이라고 말했다.

사파이어벤처스의 캐스버 왕 파트너는 "창업자는 완벽주의를 추구하기보다 빠른 실행과 실험적 접근으로 시장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며 "성장 단계에 맞는 인재를 적시에 영입해 조직을 재정비해야 투자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네이버벤처스 박용정 대표는 "AI가 글로벌 시장 경쟁 구도를 빠르게 재편하는 상황"이라며 "네이버는 한국 창업자의 미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투자공사의 박유미 샌프란시스코 사무소장은 "AI 산업은 사이클이 빠르게 진행되고 자본이 집중되고 있어 투자 기회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기관 투자자들과 장기적 관점의 투자 논의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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