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국회의사당역 시위 마치고 혜화역으로…"투쟁 계속"

기사등록 2025/12/05 10:21:47 최종수정 2025/12/05 11:36:24

휠체어 발판 지연에 열차 잠시 멈추기도

"이재명 정부 첫 해에도 거의 반영 안돼"

[서울=뉴시스] 전상우 수습기자 =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열차 안에서 장애등급제 폐지와 권리중심일자리 최중증장애인노동자 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2025.12.05. swo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하 전상우 수습 기자 = 장애인 단체가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출근길 선전전을 다시 시작했다. 예산안 심의 기간 동안 여의도 국회의사당역에서 진행해 온 활동을 마치고, 선전전을 처음 시작했던 혜화역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5일 오전 혜화역 승강장에서 장애등급제 폐지 등을 촉구하는 선전전을 진행했다. 지난 2021년 시작된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은 이날로 969일째를 맞았다.

전장연은 "이재명 정부 첫 해에도 장애인 권리예산은 거의 반영되지 않은 2026년 예산이 국회에서 통과했다"며 "전장연은 지역에서 계속 함께 살기 위한 투쟁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장연은 오전 8시31분 혜화역 승강장에서 열차에 탑승해 한성대입구역을 거쳐 다시 약 20분 만에 혜화역으로 되돌아왔다.

한때 휠체어의 승하차를 돕는 안전발판 준비가 늦어지며 열차가 정차한 채 이동이 지연됐지만, 약 3분 만에 하차가 완료됐다.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은 반복적으로 역사 내 퇴거 방송을 했다.

이날 선전전은 큰 충돌 없이 오전 9시께 종료됐다. 전장연은 오는 8일 다시 혜화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전장연은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 맞춰 장애인 권리예산 증액을 요구하며 지난달 5일부터 전날(4일)까지 국회의사당역에서 출근길 선전전을 이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swo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