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여성의원 "무고죄는 '꽃뱀론'이라 비판하던 장경태…후안무치"

기사등록 2025/12/04 14:36:37 최종수정 2025/12/04 14:52:59

장경태 의원 지역구 사무소 앞에서 규탄대회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명옥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 사무실 앞에서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가 주최한 권력형 성범죄 의혹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 수립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0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국민의힘 여성 의원 등은 4일 성추행 혐의 고소인을 무고죄로 맞고소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성폭력특별법 무고죄 조항이 여성 피해자를 범죄자로 인식하는 소위 '꽃뱀론'이라고, 저급한 인식이라고 비판했던 그때의 장경태는 다른 사람인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여성 국회의원·중앙여성위원회·서울시당 여성위원회는 이날 서울 동대문구의 장 의원 지역구 사무소 앞에서 '권력형 성범죄 의혹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 수립 촉구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중앙여성위원장 서명옥 의원, 이달희 의원, 박소영 중앙여성위 수석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장 의원은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후 지난 9일 간 사과는커녕 이 사건을 데이트폭력 프레임으로 왜곡하며 피해자와 주변인을 압박하고 피해자를 무고죄로 맞고소하는 등 2차 가해를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 사안은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일 뿐만 아니라 그 대처마저도 자신을 부정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후안무치의 극치"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당 내부적으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며 시간 끌기만 하고 있다"라며 "장경태 의원의 성범죄 의혹을 묵인하며 2차 가해에 동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더 이상 침묵으로 방조하지 말고 권력형 성범죄 퇴출을 위해 사건 진상 규명에 적극 나서라"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앞장서겠다. 또 정치 발전을 해치는 성범죄 연루자에 대한 강력한 공천 기준을 확립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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