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 도내 유일 '지방소멸대응기금 우수지역' 선정

기사등록 2025/12/04 14:31:54

120억 확보, 전국 8곳만 들어

영월군 공공산후조리원이 지난 18일 개원 후 첫 입실가족 환영행사 모습.(사진=영월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월=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영월군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6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평가에서 강원도 유일의 '우수지역'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군은 이번 선정으로 120억원의 국비를 확보하며, 다른 지자체보다 최대 48억원을 추가 지원받게 됐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저출산·고령화·청년 유출 등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중앙정부가 연간 1조원, 10년간 총 10조원을 투입하는 국가 균형정책의 핵심 사업이다.

행정안전부는 7월부터 11월까지 서면·현장·대면평가를 종합해 최종 우수 지역을 선정했고, 인구감소 지역 89곳 중 단 8곳만 우수 등급을 받았다.

영월군의 선전 배경에는 ▲주민 의견 적극 수렴 ▲강원특별자치도의 컨설팅 ▲유상범 국회의원과의 협력 ▲투자사업 정교화 등 다각도의 준비 과정이 크게 작용했다.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실시된 2026년 평가에서는 기존 사업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유입 인구 창출 가능성이 있는 프로그램 발굴 여부가 핵심 평가 기준으로 적용됐다.

특히 평가위원들이 주목한 것은 영월군이 2025년 중점 투자사업으로 추진한 ‘봉래산 명소화’와 '영월 청년 친화형 활력지구 조성' 사업이다.

해당 사업들은 지난해 전국 우수사례로도 소개된 바 있으며, 이번 평가에서도 유휴공간 활용–청년정주 지원–체류인구 확대라는 선명한 사업 기조가 높은 점수를 이끌어냈다.

영월군은 기금이 첫 도입된 2022년부터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동강영월 더 웰타운 조성, 청년창업상상허브, 작은학교 희망만들기, 드론산업 클러스터, 디지털 정보통신기술(ICT) 요양병원 등 이 같은 입체적 대응은 실제 성과로 나타났다.

또한 농촌유학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가족 237명 유입, 2024년 7월에는 교육발전 특구 시범지역 선정, 지난 11월 문을 연 공공산후조리원은 영월·정선·평창 등 강원 남부권 산모들의 ‘원정출산 부담’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대복 영월부군수는 대면평가에서 실무협의회 단장 자격으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그는 "2025년까지 추진해온 투자사업이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 성과를 군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6년을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의 원년으로 삼고, 영월을 강원 남부권의 확실한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 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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