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조직 '강소화'
신규 85명…퇴직자↑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SK그룹이 2026년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한 가운데 임원 조직을 줄여 내실 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SK그룹은 4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사에서 결정된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 사항을 공유했다.
이번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에서는 현장 중심 실행력 제고를 위해 각 사에서 사업과 기술 역량이 검증된 인력을 중용하고, 젊은 인재들을 전진배치 하는 등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현장 실행력도 강화했다.
특히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그룹 전반에 조직 효율화가 시행됐고, 임원 조직 강소화(强少化)를 통해 '작고 강한 조직'을 구축했다.
신규 선임 임원은 총 85명이다. 지난해 75명에 비하면 10명 늘어난 수치지만 2022년 165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다.
여기에 퇴직 임원은 큰 폭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조직 축소가 진행됐다.
퇴직 임원의 경우 수치상으로 공개되진 않았지만 상당히 많은 수가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신규 임원을 감안해도 10%대로 임원 수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SK는 지난해부터 에너지와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리밸런싱(사업 조정)을 진행 중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그룹 전반의 운영 체계를 근본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며 "운영 개선은 회사의 기초 체력을 키우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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