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산업 책임질 주역들"…'명문 장수기업' 10곳 선정

기사등록 2025/12/04 13:30:00 최종수정 2025/12/04 16:47:07

중기부, '2025년 명문장수기업 수여식' 개최

올해 중소 9곳·중견 1곳 선발…"100년 기업"

[서울=뉴시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 DMC 타워에서 열린 '2025년 명문장수기업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2025.1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자동차 전기식 파워 핸들인 '웜힐'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업력 46년의 기업, 60여 년간 축적한 기술력으로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 등이 '명문장수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4일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DMC타워에서 '2025년 명문장수기업 수여식'을 열고 신규 선정 기업 10곳에 확인서 및 표창장을 전달했다.

명문장수기업은 업력 45년 이상의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경제적·사회적 기여, 혁신 활동을 평가해 선정하는 제도다. 선발된 업체에는 홍보 기회뿐 아니라 정책자금, 지역 특화사업, 중기부 지원 등에서 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지난해 기준 명문장수기업의 평균 업력은 58년, 평균 매출액은 1205억원으로 집계됐다. 명문장수기업 선정 전과 작년 말 기준 매출액을 비교했을 때, 평균 22%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9.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중소기업 9개사(▲광덕에이앤티 ▲금성풍력 ▲대한과학 ▲삼창주철공업 ▲유니코정밀화학 ▲일진코스메틱 ▲중앙운수 ▲하이멕 ▲KTE)와 중견기업 1개사(▲명화공업) 등 10개사가 선발됐다. 이로써 명문장수기업은 총 63개사로 늘었다.

업력 46년의 자동차 부품기업인 광덕에이앤티는 웜힐 제작 등 품질 혁신을 이뤘다. 68년의 역사를 가진 명화공업은 설립 후 쌓아온 기술력을 토대로 현대자동차 등에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중견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46년된 금성풍력은 최초로 고효율 전자제어 송풍기 국산화를 이룬 업체로 공조·산업용 송풍기 기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약 3만 종의 연구실험기기와 의료기기를 납품하고 있는 대한과학은 연구기기 업계에서 국산 장비 개발과 공급에 앞장서는 중이다.

삼창주철공업은 아시아 최초로 미국의 UL(Underwriters Laboratories)·FM(Factory Mutual) 안전인증을 획득하고 미국 소방기업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업력 69년의 중앙운수는 기업물류 전문기업으로, 하이멕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엔지니어링 업체로 발전했다.

그밖에 K-뷰티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진코스메틱, 친환경 기능성 표면처리제를 개발한 유니코정밀화학, 배전반 국산화를 이룬 KTE가 있다.

또 올해 첫 도입한 '명문장수기업 혁신성장 유공 포상'은 ▲삼익전자공업 ▲미래엔 ▲삼공사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명문장수기업 선정 후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오랜 기간 위기를 극복하며 국가 경제의 토대를 지켜온 명문장수기업은 우리 산업의 미래를 열어갈 '100년 기업'이다"며 "앞으로 제조 현장의 디지털화, 기업승계 과정의 애로 해소 등 중소·중견기업이 세대를 이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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