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시스]최영민 기자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최근 있었던 천안과 아산지역 방문 자리와 기자회견 등에서 언급한 KTX천안아산역 인근 돔구장 건설 계획과 관련해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이 선거를 목전에 두고 내놓은 안이라며 실현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정문 위원장은 4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가진 기자회견 중 나온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대해 "충남도당 차원에서 이에 대한 공식적 입장은 아직 없지만, 최근 우리 당 소속 도의원들이 도정질문 중 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내용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 최대 선거구인 천안과 아산을 공략하려는 내용으로 읽힌다"며 "급조한 것인지, 그전부터 연구가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소요되는 비용이 1조원 이상이라고 보고 있는데 프로야구 한화 경기를 유치할 수 있는지, K팝 공연 같은 문화예술행사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지 등 당장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자리한 김선태 충남도의원은 "충남도가 내년 도비 예산 중 2억원을 돔구장 관련 기초 타당성 조사 용역비로 올렸다"며 "장될 예산이 될 수 있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첨언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지난달 18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문제를 공식화 했다. 김 지사는 당시 "천안아산역 일대에 스포츠와 문화, 관광이 어우러지는 미래형 복합문화체육공간, 즉 돔구장 건립 사업을 본격 추진, 천안·아산을 인구 150만의 문화도시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재정 문제와 관련해서 김 지사는 "무엇보다도 도민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실현 가능한 재정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과 공론화 과정을 병행하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 행정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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