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라이프자산운용이 BNK금융지주가 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회장 선임 절차를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BNK금융지주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4일 밝혔다.
BNK금융지주 측이 빈대인 현 회장의 연임을 위한 밀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절차를 중단하고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투명성과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재구성해야 한다는 것이 라이프자산 측 주장이다.
라이프자산은 BNK금융지주가 현재 진행 중인 회장 선임 절차가 절차적인 정당성을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라이프자산은 현재 BNK금융지주 지분 약 3%를 보유 중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월부터 BNK금융지주 이사회와 경영진에 ▲회장 후보 추천 절차에 대한 주주 대상 설명회 개최 ▲임추 위 산하에 주주 소통 창구로서의 자문단 설치 ▲최종 회장 후보자의 경영계획 공개 프레젠테이션 (PT) 등 투명성 확보 방안을 수차례 제안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라이프자산 측은 BNK금융지주의 밀실 행보에 대해 성과가 부진했던 빈대인 회장 등 현 경영진을 연임시키려는 무리한 시도로 보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BNK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7%로 국내 7개 은행 계열 금융지주사 평균인 11.1%를 크게 하회한다. 3분기말 보통주자본(CET1) 비율도 12.59%로 7개 금융지주사 평균(13.00%)에 미치지 못한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주주의 이익과 회사의 성장이 같은 방향으로 향하는 정상적인 지배구조를 확립해야 한다"며 "자본시장에서 정당한 평가받을 때 까지 BNK금융지주의 주주로서 권리와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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