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창립 10주년 기획전 'RE+ ANALOG' 10일 개막

기사등록 2025/12/04 11:31:13

오후 5시 성산아트홀 제6전시실과 전시동 1층 카페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아날로그 음악 동호인들과 지역작가,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이색 전시가 창원에서 열린다.

창원에서 활동하는 비영리단체 파랑새(대표 이원우)는 창립 10주년 기념 기획전시 'RE+ ANALOG(부제 계단이 언덕이 될 때)'를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제6전시실 및 전시동 1층 카페에서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작가 14명이 심혈을 기울인 작품 3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행사는 턴 테이블 시대를 상징하는 소위 포노그라프 아날로그 오디오 음악과 이를 주제로 창작하는 작가들, 진공관 오디오 마니아, 음악 동호인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팝 아트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폐기된 오디오와 진공관으로 나라호 발사 장면을 구성하고, LP로 피자, 케이크 등을 연출했다. 천정에는 거대한 LP  미디어 아트가 전시 기간 내내 작동한다.

이번 전시 부제인 '계단이 언덕이 될 때'의 계단과 언덕은 각각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파형을 상징한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거대한 오디오와 수 천장의 CD와 LP가 사용됐다.

K-POP 등  현대음악의 아날로그화를 표현한 블랙핑크 로제의 세계적 히트곡 '아파트' LP에 헌정하는 퍼포먼스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전업 작가들 전문 갤러리에서 주도하는 기존 전시 아이템이나 전시 시스템 문화와는 전혀 다르게 지역의 순수 비영리 민간단체가 주최·주관한다는 점에서 이색 전시로 주목받고 있다.

전시를 기획하고 작품까지 출품한 이원우 파랑새 대표는 "개인적으로는 AI로 대변되는 디지털 대혁명 시대 경외감 이면에 고립되어가고 불안한 인간 내면에 자리한 아날로그의 따뜻한 반격을 말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 대표는 "대중들의 예술적 흥미를 유도해 본다는 측면에서 FUN(유쾌한) 전시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개막식은 10일 오후 5시 창원문화재단 성산아트홀 제6전시실과 전시동 1층 카페에서 열린다.

이날 현장에서는 어반스케쳐스(USK) 창원(리더 김 진)의 현장 드로잉 퍼포먼스가 열리고, 캘리그라피 작가(단예 최성임)가 관람객 선착순 70명을 대상으로 캘리그라피 시연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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