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수학 강사 정승제가 자신이 결혼을 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3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예능 프로그램 '인생 때려잡기: 정승제 하숙집'에선 운영진 정승제·정형돈·한선화가 하숙집 오픈 2일 차를 맞아 본격 하숙생 케어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숙집 첫째 날 처음으로 수능에 도전한다는 소준우부터 재수생 김리아, 3수생 김동욱, 4수생 주민영이 입소해 정승제를 고뇌에 빠뜨린 가운데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식사 후 정승제는 설거지를 하며 "노래를 못하면 장가를 못가요, 아 미운 사람~"이라는 노래를 흥얼거렸는데, 이에 하숙생은 "선생님은 노래 잘하시는데 왜 장가를 못가셨냐?"라고 장난쳤다. 정승제는 “아, 결혼? 나랑 적성이 안 맞아서~”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이날 방송에선 다섯 번째 하숙생 김민재와 여섯 번째 하숙생 오세은이 합류했다.
김민재는 ‘2018년 위너스 클럽’(정승제의 강의 수강자 중 성적이 많이 향상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행사)에서 정승제를 만났던 인연이 있는 사이였고, 정승제는 그가 대구 소재의 한의대 재학생이란 사실을 추론하며 그를 기억해냈다.
김민재는 “원래 재수 후 고려대에 입학했지만 아쉬움을 느껴 매년 수능을 응시했다. 6수 때 약대, 8수 때 한의대를 진학했지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9수를 준비 중”이라고 해 하숙생들을 숙연케 했다.
정승제는 "그만큼 간절하기 때문이란 걸 나도 안다"면서도 "다들 너무 이상향을 꽉 쥐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조금 내려놓는 것도 필요하다. 이력서 한두 줄의 차이가 인생 전체를 결정하진 않는다"고 했다.
오세은은 “상고를 졸업한 뒤, 취업을 했다가 얼마 전 퇴사했다. 이후 수능을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기숙학원은 너무 비싸서 재수학원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실제 기숙학원 경험이 있는 주민영은 “집중하려고 삭발하는 여학생도 있고, 이성 간 대화도 철저히 금지된다”라고 설명해 놀라움을 안겼다. 정형돈은 “그렇게까지 한다고?”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고, 정승제는 “동성 간 대화도 금지인 곳도 있다. 그만큼 잡아 달라는 마음으로 가는 거지”라고 부연했다.
1기 하숙생이 모두 입소를 마친 가운데,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갈수록 늘어가는 하숙집 일들로 고통받는 정승제, 정형돈, 한선화의 모습과 함께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찾아와 면접을 보는 현장이 포착됐다.
‘정승제 하숙집’은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E채널에서 방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