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와 우크라 평화 협상 결과 미측 첫 평가
"푸틴이 강하게 협상 원한다는 인상 받았다"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각)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매우 좋은” 회담을 가졌다고 말한 것으로 미 액시오스(AXIOS)가 보도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푸틴과 미 특사단과 5시간 회담에 대해 미국 측에서 나온 첫 공식 언급이다.
회담에서 진전이 있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푸틴 보좌관들은 러시아의 영토 요구를 둘러싼 핵심 쟁점에서 아무런 타협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기자들에게 위트코프와 쿠슈너가 푸틴과 “상당히(reasonably) 좋은” 회담을 가졌다고 말했다가 이후 “매우(very) 좋은” 회담이었다고 표현했다.
트럼프는 두 특사가 받은 인상에 대해 푸틴이 “전쟁이 끝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 … 그들의 인상은 아주 강하게, 그가 협상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러나 실제로 협상이 가능한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위트코프와 쿠슈너는 2일 밤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어 푸틴과의 회담 내용을 브리핑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에 따르면 위트코프는 3일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에게 푸틴과 회담 결과를 전달했다.
우메로우는 4일 마이애미로 이동해 위트코프와 쿠슈너를 만나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우리는 미국에서의 회담을 준비하고 있으며, 루스템 우메로우가 트럼프 대통령 특사들과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이어 “우크라이나의 이익이 반영될 때만 존엄한 평화가 가능하다. 외교적 협상을 러시아에 대한 압박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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