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PC는 미국 내에서 배터리, 태양광, 풍력 등 첨단 제조 기술을 활용해 생산된 부품에 대해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세액 공제는 핵심 광물 원료 전체 생산비용의 약 10% 수준으로 적용된다. 엔켐은 조지아주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해액이 미국 국세청(IRS)으로부터 AMPC 대상 품목인 '전극 활성 물질'로 공식 인정받았다.
회사는 지난 2019년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에 법인을 세우고, 2023년부터 글로벌 고객사에 전해액 공급을 시작했다. 2023년 약 98억원, 지난해 162억원을 AMPC로 수령했으며, 올해 예상 금액을 포함하면 최근 3년간 누적 수령액은 약 405억원에 달한다.
AMPC는 미국이 자국 내 청정에너지 제조업 육성을 위해 도입한 핵심 정책이다. OBBBA(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 통과로 인해 적용 기간이 기존 2031년에서 2032년으로 연장됐다. 2030년까지는 100% 기준 대비 75%의 세액 공제 비율이 적용되며, 이후 단계적으로 축소된다.
한편, 미국이 자국 내 제조시설에서 중국산 원료 사용을 규제하는 PFE(금지외국기관) 정책을 시행하면서, 비(非)중국 원료 생산 및 공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엔켐은 주요 원료 내재화를 추진하며 미국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켐 관계자는 "이차전지 업계는 기존 EV(전기차) 수요가 부진함에도 ESS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에 진입하고 있다"며 "엔켐은 미국 내 주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ESS(에너지저장장치) 중심 전환기에도 시장점유율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엔켐은 한국의 국가첨단전략기술 기업으로 선정돼 공동기업인 이디엘(EDL)이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투자지원금을 수령하게 된다. 이디엘은 전북 새만금에 위치해 있으며, 2027년부터 전해액의 핵심 원료인 리튬염을 공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