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이철우 경북지사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3박 4일간 베트남 타이응우옌성과 박닌성을 방문해 교류활동을 펼쳤다.
이 지사는 2일 찐 쑤언 쯔엉 타이응우옌성 당 서기를 만나 지난 10월 발생한 태풍 피해 상황을 듣고 성금을 전달했다.
이에 쯔엉 당 서기는 "이번 지원은 단순한 구호를 넘어 양 지역이 진정한 '형제 지방정부'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라며 "앞으로 재난 대응뿐 아니라 청년·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이 지사는 타이응우옌대학교를 방문해 1000여 명의 학생들에게 경북의 산업 기반, 유학 제도, 지원 정책 등을 소개했다.
경북도는 이 자리에서 한국어 학습 교재 300권을 기증했다.
3일에는 박닌성을 방문해 우호교류 재약정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팜 황 썬 박닌성 성장에게 내년 경북 공식 방문을 요청하고, 경북에서 양 지역 간 자매결연을 체결해 교류를 제도화할 것을 제안했다.
황 썬 성장은 "경북도와 박닌성은 산업 구조와 인적 자원의 특성이 상호 보완적"이라며 "자매결연이 체결되면 교육·경제·문화 전반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이 지사는 하노이에서 현지 자문위원, 베트남 진출 기업인, 한국 대사관 및 경운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업 애로사항과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는 수출기업의 베트남 판로 확대, K-뷰티·농식품의 현지 마케팅 지원, ICT·기계부품 분야 협력 발굴, 베트남 청년 인재의 경북 산업계 취업 연계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철우 지사는 "베트남은 경북도에 가장 가까운 아시아 파트너이며, 이번 방문은 양 지역 간 협력을 실질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며 "청년 인재 교류, 산업 협력, 교육 연계 등 포스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세계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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