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 내년 예산 1조 시대 개막…"재사용 발사체 기술 확보"

기사등록 2025/12/03 17:21:11

내년 예산 1조1201억…전년比 16.1% 증가

우주수송 역량 강화 등 6대 분야 중점 투자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우주항공청이 한 해 예산 1조원 시대를 연다.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계기로 민간이 우주 개발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신규 기술개발에 지원 예산이 대폭 확대된 영향이다.

우주청은 내년 예산안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전년(9648억원) 대비 1552억원(16.1%) 증가한 1조1201억원으로 확정됐다고 3일 밝혔다.

'우리 기술로 'K-스페이스 도전'이라는 새 정부 우주·항공 국정과제를 체계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한 게 특징이다.

세부적으로는 ▲우주수송 역량 강화 및 신기술 확보 2662억원 ▲위성 기반 통신·항법·관측 혁신 2362억원 ▲도전적 탐사로 미래 우주 먹거리 창출 968억원 ▲미래 항공기술 선점 및 공급망 안정성 확보 511억원 ▲민간 중심 산업 생태계 조성사업에 1738억원 ▲우주항공 전문인재 양성 및 실용적 외교 2559억원 등 6대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

특히 국회 심의 과정에서는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에 20억원이 증액됐다. 2028년 누리호 7차 발사 착수를 위해 필요한 내년 사전준비 예산이 반영된 결과다.

또한 우주분야 인력양성 확대 차원에서 대학(원)생 큐브위성 개발 및 발사지원을 위한 우주항공문화 저변 확대 9억5000만원 등도 추가됐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계기로 민간이 우주 개발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신규 기술개발, 창업·성장 지원 예산을 내년에 대폭 확대했다"며 "민간의 혁신성을 활용해 재사용 발사체와 같은 게임 체인저 기술을 확보하고, 우주·항공 산업을 국가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도록 투자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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