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마터호른에 8550억원 짜리 65층 건물?…경관 훼손 논란

기사등록 2025/12/03 16:35:52 최종수정 2025/12/03 16:40:24

체어마트 출신 건축가 높이 260m '리나 파크' 프로젝트 제시

"지역 주택난 해소 위해 농지 확보" 주장…오버투어리즘 우려도

[체르마트=AP/뉴시스]스위스 발레주 체르마트에서 알프스산맥 마터호른을 배경으로 사람들이 스키를 타고 있다. 2025.08.28.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스위스 알프스 산맥 마터호른 인근 마을 체어마트에 높이 260m 규모 65층 건물을 짓겠다는 사업가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체어마트 출신의 건축가이자 사업가 하인츠 율렌(61)은 체어마트에 5억유로(약 8550억원)을 투입해 높이 260m 규모 65층 건물 '리나 파크'를 짓는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율렌은 수직 개발을 통해 고질적인 주거난을 해결할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마을 상주 인구는 5800명 수준이지만 겨울철에는 4만명까지 인구가 늘어난다. 평균 주택 가격은 ㎡당 2만 스위스 프랑(약 3700만원)으로, 유럽 대륙에서 가장 비싼 수준이다.

그는 스위스 공영방송 SRF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주택난으로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간이 없어 많은 이들이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리나 파크는 지역 주민을 위한 32층 규모 저렴한 주택과 2500석 규모 콘서트홀을 포함하고 있다. 다만 최상층 30개층은 부유한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고급 아파트로 구성된다.

율렌은 지난달 공청회에서 마을 아래 계곡에 있는 농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리나 파크가 실제로 세워질 경우 1000대 수용이 가능한 주차 공간과 스포츠 센터, 어린이집, 상점, 식당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다만 일부 주민들은 리나 파크가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악화하거나 다른 관광지처럼 체어마트의 경관을 망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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