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사 "아직 끝나지 않아…내란의 그늘, 남겨선 안돼"

기사등록 2025/12/03 13:55:05
[제주=뉴시스] 오영훈 제주지사.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는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3일 "내란을 획책하고 국민을 겁박한 이들에게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이날 '우리는 결코, 민주주의와 작별하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민주주의의 원칙을 헌법과 법률에 더욱 공고하게 새기는 길에 제주도민과 함께 국민과 함께 더 힘차게 나서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온 국민을 충격과 공포로 밀어 넣었던 계엄의 밤이 1년이나 지났다"며 "그동안 국민을 적으로 돌린 대통령은 탄핵돼 법의 심판대 앞에 섰고 새로운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3년의 상처를 딛고 대한민국 곳곳을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제주는 대한민국 어느 곳보다도 내란의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이었다"며 "친위쿠데타 이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전년 대비 -20%대까지 추락해 지역 경제가 무너질 뻔했다. 다행히 새로운 민주정부 출범 이후 회복을 이어오면서 하반기에 관광객 수가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오늘 새벽 명백한 내란동조 행위자가 구속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국민을 적으로 선언했던 내란 종식이 결코 쉽지 않음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고 지적했다.

오 지사는 "그럼에도 우리는 이 어려움 앞에서 좌절하지 말고 연대의 힘으로 더욱 단단해져야 한다"며 "제주4·3이 끝끝내 진실을 향해 나아간 것처럼 우리 사회에 '내란의 그늘'을 결코 남겨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1주년 특별좌담회 '행동하는 K민주주의'에 참석한 뒤 '내란 청산 시민대행진'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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