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비비고 볶음면', 동남아 이어 중동까지 "K푸드 글로벌 영토확장"

기사등록 2025/12/03 14:00:02

동남아 넘어 중동 지역으로 판로 확대

CJ제일제당, 식품 매출 절반 해외서 벌어

중동·동남아 현지 유통 업체와 협력

[서울=뉴시스] 비비고 볶음면.(사진=CJ제일제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CJ제일제당이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 중인 '비비고 볶음면'을 앞세워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하던 비비고 볶음면을 중동 지역에 확대 출시한다.

비비고 볶음면은 지난해 CJ제일제당이 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 출시한 해외 판매용 제품으로, 매운떡볶이·치즈떡볶이·김치·K치킨·스모키K치킨 등 한국적인 맛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중동 지역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UAE 기업 '알 카야트 인베스트먼츠(Al Khayyat Investments, AKI)'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비비고 볶음면 등 K푸드 제품의 중동 판로를 확보했다.

알 카야트 인베스트먼츠는 UAE와 인근 중동 국가에 걸친 방대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200개가 넘는 글로벌·로컬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식품을 포함한 각종 소비재을 유통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의 현지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비비고 볶음면을 중동 지역의 주요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사업 성장세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 CJ제일제당의 계획으로 풀이된다.

실제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 매출은 2019년 3조1540억원에서 지난해 5조5814억원으로, 5년간 77% 성장했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식품사업부문 매출(2조9840억원) 중 약 49%인 1조4554억원을 해외 사업에서 벌어들이며 해외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영토 확장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1일에는 태국 최대 유통사인 CP엑스트라(CP Axtra)와 손잡고 비비고 등 K푸드 브랜드의 현지 유통망을 확대했다.

CJ제일제당은 CP엑스트라와의 협력을 통해 태국 내 주력 제품인 비비고 볶음면과 김치 외에도 비비고 만두, K스트리트 푸드, K소스 등 다양한 제품군의 메인스트림 유통채널 입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향후 CP그룹이 진출해 있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인근 동남아 국가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측은 "현지 기업의 유통망을 활용해 전략 품목의 판매량을 늘리고 제품 라인업을 넓힌 뒤 카타르와 쿠웨이트 등 인접 국가로 진출한다는 전략"이라며 "K푸드 글로벌 개척자로서 다양한 협력을 통해 신(新)영토 확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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