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흉물 논란 '빅트리' 외형 개선 첫발…"이달 용역 착수"

기사등록 2025/12/03 10:30:26

개선안에 시민 설문조사 반영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 대상공원 빅트리.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5.10.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는 지난달 11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진행한 빅트리 개선안 시민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빅트리 시민·전문가 협의체 회의를 통해 개선안을 확정하고 이달 중 외형 개선을 위한 용역을 착수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그동안 빅트리 외형 개선 방향과 명칭 유지 여부에 대한 시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병행 설문을 진행한 결과 네이버폼 및 창원시 홈페이지를 통해 3969명, 현장 설문 694명 등 4663명이 참여했다.

설문 결과 빅트리 외형 개선과 관련해서는 실내 전망시설 설치(51%), 개방형 야외 전망대(37%), 현상태 운영·개선(1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빅트리의 전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타 의견으로는 실내 및 야외 전망대 병행 설치, 옥상부 타워형 전망대 조성, 외부 나선형 계단 설치, 철거 등의 의견도 제시됐다.

'빅트리' 명칭 변경 여부와 관련해서는 바꿔야 함(38%), 유지해야 함(31%), 상관없음(31%)로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조금 많았다.

시는 지난 1일 빅트리 개선 시민·전문가 협의체 제3차 회의에서 이 같은 설문 결과를 공유하고 시민 의견을 반영한 외형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빅트리 개선안 시민 선호도 조사 결과.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5.1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 결과 빅트리 외형 개선을 위한 첫 단계로 이달 중 건축기획용역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용역을 통해 사업계획 수립 및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한 후 내년 3월 디자인·설계 공모에 착수하고 2026년 말까지 개선 공사를 완료해 2027년에는 시범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빅트리가 창원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빅트리 명칭 변경 여부에 대해서도 추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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