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중·일 갈등에 "한쪽 편 들면 갈등 격화…중재할 부분 있다면 역할"

기사등록 2025/12/03 10:33:39 최종수정 2025/12/03 10:36:39

외신 질문에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고 하는 속담 있다"

"공통점 찾기 위해 노력하고 협력할 부분 찾아내 협력해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 외신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0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경색된 데 대해 3일 "우리가 한 쪽 편을 들거나 하는 것은 갈등을 격화시키는 요인"이라며 "갈등을 최소화하고 중재·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에 역할을 하는 게 바람직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 외신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속담에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고 하는 말이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개인 간의 관계도 마찬가지고 국가 간의 관계도 마찬가지지만 최대한 공존하고 존중하고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특히 동북아는 경제적으로 매우 활력이 있지만 또 군사·안보 측면에서는 매우 위험한 지역"이라며 "이런 지역일수록 공통점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협력할 부분을 최대한 찾아내서 협력하는 게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쪽 편을 들기보다는 모두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찾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반도 평화의 '페이스메이커'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에 대해서는 "북미 간 관계가 먼저 개선되는 것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거나 또는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제 판단"이라며 "끊임없이 환경을 조성하는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해 나가는 게 근본적으로는 우리가 주체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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