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창환 한재혁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계엄 1년인 3일 "오늘 아침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며 "이것은 의례적인 기념사업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켜낸 국민의 용기와 연대를 제도 속에 새기는 일"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12·3 내란 저지 1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어제(2일) 의원총회에서 빛의 혁명을 민주화 운동으로 공식화하고, 12월 3일을 민주화 운동 기념일로 지정하는 것을 당론으로 채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빛의 혁명은 대한민국의 역사가 됐다. 1년 전 오늘 우리는 서로에게 의지하며 목숨을 걸었다. 그날은 민주주의가 가장 깊은 어둠 앞에선 순간이었다"며 "그러나 대한민국은 무너지지 않았다. 위기를 멈춘 힘은 제도나 권력이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주권자인 국민은 자발적이고 평화롭게, 그러나 단호하고 격렬하게 저항했다. 언론은 침묵을 거부했고, 군 내부의 양심은 헌법을 붙들었다"며 "국회는 민주 공화국의 마지막 방파제였다. 4가지 힘이 하나로 모여 나라를 지켜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침내 내란 수괴 윤석열의 탄핵도 이뤄졌다. 이것이 대한민국이 세계에 보여준 빛의 혁명이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말씀이 1년 전 또다시 현실이 된 것"이라며 "국회가 이 의미를 역사에 새겨야 한다. 국가가 빛의 혁명을 책임 있게 기록하고, 기념하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끝까지 완수하겠다. 내란의 전모를 밝히고 다시는 어떤 권력도 헌정을 유린할 수 없도록 국가 시스템을 더 강하게 만들겠다"며 "1년 전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평범한, 그렇지만 비범한 이웃과 함께 빛의 혁명의 정신을 지켜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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