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 개인정보 유출됐습니다. 확인하시려면…" 이런 문자도 조심

기사등록 2025/12/03 10:00:00 최종수정 2025/12/03 10:08:24

방미통위, 쿠팡 개인정보 유출 빌미 스미싱 피해 발생 주의 당부

출처 불분명한 문자, '보호나라' 카톡 채널서 정상 여부 확인 필요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모습. 쿠팡의 사실상 모든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쿠팡은 고객 계정 3370만개가 무단으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초 쿠팡은 지난 18일 4500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사실을 인지했다고 발표했는데, 11일 만에 노출 계정이 약 7500배 늘어난 것이다. 2025.11.3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최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악용한 악성 문자가 확산되면서 이용자 주의가 요구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3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을 빌미로 한 스미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악성앱 설치 유도로 개인정보를 탈취하거나 결제 피해를 유발하는 등의 악성스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주문하신 물건이 배송되었습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과다지급 환수 안내 및 과징금 부과’ 등의 내용으로 출처가 불분명한 미끼문자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는 누르지 말고 전화도 받지 않아야 한다.

확인되지 않은 상대방이 보낸 문자의 URL을 누르면 정부 기관을 위장한 가짜 사이트로 연결돼 악성프로그램이 설치될 수 있다. 이를 통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가 탈취되고 무단 송금이나 휴대폰 원격 제어 등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방미통위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통신사 및 삼성전자 등 단말기 제조사에 지능형 스팸 필터링 강화를 요청했다.

출처가 불분명하고 URL을 포함한 문자는 카카오톡 '보호나라' 채널에서 해당 문자를 복사해 정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불법스팸을 받은 경우 불법스팸 간편신고 앱이나 휴대전화 간편신고를 통해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하면 된다.

방미통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이용자가 신고한 스팸의 불법 여부를 확인하고 통신사업자, 삼성전자와 협력해 즉시 차단하는 한편, 해당 데이터를 경찰청, 금융위 등과 공유해 피싱·스미싱 등 금융사기 피해 확산 방지에 활용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최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악용한 악성 문자가 확산되면서 이용자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방미통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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