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증시서 장 초반 약세…상승세 회복
3370만 계정 개인정보 유출…李 "강력 대응"
쿠팡 임원들, 유출 인지 전 주식 수십억원 매도
[서울=뉴시스]이혜원 문예성 기자 =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급락했던 쿠팡 주가가 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소폭 반등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쿠팡 주가는 전날보다 0.23% 상승 마감했다.
쿠팡 주가는 전날 5.36% 급락에 이어 이날 장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이후 점차 상승세를 회복했다.
쿠팡은 지난달 18일 약 4500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이후 내부 조사 과정에서 유출 규모가 총 3370만 개 계정으로 확대됐다. 노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 내역 등으로 알려졌다.
사태가 확산되자 이재명 대통령은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강력 대응을 지시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해당 사건에 대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사고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와 함께 쿠팡을 상대로 한 소비자들의 집단소송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어, 주가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쿠팡 임원들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 전 수십억원 규모 주식을 매도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거랍 아난드 쿠팡In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10일 보유하고 있던 쿠팡 주식 7만5350주를 판매했다.
판매 가격은 주당 29.0195달러로, 전체 매도가는 약 218만6619달러(32억1320여만원) 수준이다.
프라남 콜라리 전 부사장도 지난달 17일 2만7388주를 77만2209달러(약 11억3480만원)에 매도했다고 신고했다. 콜라리 전 부사장은 쿠팡에서 검색·추천 서비스 분야를 이끌다 지난달 14일 사임했다.
한국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고 밝힌 지난달 18일보단 앞서 이뤄졌다.
개인정보는 지난 6월 말 노출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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