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이소울 인 쿠알라룸푸르' 참석
한국유학생 동문들과 화기애애 환담
쿠알라룸푸르 시장 만나 협력 논의
쿠알라룸푸르 중심가 쇼핑몰 파렌하이트88(Fahrenheit88)에서 열린 행사에는 현지 한류 팬 등 수백명이 몰렸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말레이시아 현지에 서울 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행사를 열었다. 행사 제목은 '서울사람처럼 즐기는 휴일'이라는 의미의 '서울리데이(Seouliday)'이었다.
현장에는 ▲K-뷰티존 ▲K-푸드존 ▲서울 브랜드 포토존을 비롯해 ▲K-타이거즈 태권 퍼포먼스 ▲현지 커버댄스팀 축하 무대 ▲소셜미디어 참여 이벤트 등이 마련됐다.
현지 인플루언서가 참여한 K-메이크업 쇼가 인기를 끌었다. 서울시 캐릭터 '해치'와 서울관광 홍보모델 '제니(Jennie)' 사진 촬영 구역, ㈜농심 협찬으로 진행된 K-스낵 행사에서 상품이 조기 소진됐다.
오 시장은 '서울굿즈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에 참석했다. 남산타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영화·만화영화 등 배경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 매력 명소가 소개됐다.
서울 관광 경품 추첨, 쿠알라룸푸르 시민과 함께 배우는 '케이팝 포인트 안무' 등 행사가 이어졌다.
오 시장은 행사장에서 영어로 서울 명소를 소개했다. 그는 "서울은 전통과 예술, 기술이 조화롭기로 유명하다. 낙산공원이 케이몬 데몬 헌터스에 나왔다. 야경으로 아주 유명하다"며 "서울의 야경을 즐길 수 있고 매우 로맨틱한 장소다. 남친이랑 걷고 데이트하기 좋다"고 말했다.
행사 후 오 시장은 말레이시아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말레이시아 젊은이들이 한국 문화에 굉장히 관심도 많고 특히 한국 뷰티 제품에 반응이 굉장히 뜨겁다"며 "여기에서 시작된 한국에 대한 관심이 한국의 다른 제품들로 많이 확산되기를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뷰티 제품들이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사장을 방문한 이들은 행사에 만족감을 표했다.
말레이시아사바대 대학생인 리쥬안(23)은 "나는 지드래곤을 정말 좋아하는데다가 서울은 매우 아름다운 도시여서 언젠가 꼭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생인 샤론(22)은 "한국 문화는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젊은이들에게 엔터 산업·음악·음식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강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번 행사의 부스와 각종 공연들을 통해 한국에 대해 생생하게 더 많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언급했다.
피부 관리 업체에서 일하는 샤피그(21)는 "한국의 문화와 관광프로그램에 대해 알 수 있어 유익한 행사였다"며 "한국을 방문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번 행사는 최고였고 말레이시아인들은 K-팝과 K-드라마 등 부유하고 아름다운 나라인 한국의 문화를 너무나 좋아한다"고 말했다.
동남아 문화 소비 관문으로 불리는 말레이시아는 한류 유행과 함께 개별 자유 여행(FIT) 수요가 늘고 있다. 올해 한국을 찾은 말레이시아 관광객 수는 약 25만명(올해 10월 기준)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83% 수준을 회복했다.
이 밖에 오 시장은 말레이시아 '한국유학생 동문회 간담회'에 참석했다.
국내 대학·대학원에서 학위를 취득한 동문 2900여명으로 구성된 전문 인재 네트워크인 AGIKO(Alumni Society of Korean Institutional Graduates·아지코)는 2003년 창단 이래 국제개발 협력 등 분야에서 한국과 말레이시아 협력 가교 역할을 해왔다.
오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대표단과 아지코 동문 70여명이 참석했다. 동문들은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현재 진로를 선택하고 성장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됐는지 경험을 나눴다. 이들은 서울과 지속적인 소통으로 양국 간 인재 네트워크가 더 활발해지기를 기대했다.
한편 오 시장은 8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시청에서 다툭 파들룬 막 우주드(Datuk Fadlun Mak Ujud) 시장을 만나 우호 도시 협정 (MOU) 체결 후 교류 협력 방안을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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