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분기 순이익 2조5000억…전분기比 12.6%↓

기사등록 2025/12/03 06:00:00 최종수정 2025/12/03 07:14:24

증권사 3분기 순이익 2조4923억원

수수료 수익 전 분기比 14.1% 늘어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 손익은 감소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올해 3분기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2조492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대금 증가 등으로 수수료 수익은 증가했지만,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 손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 60곳의 3분기 순이익은 2조492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6% 감소했다. 다만, 올해 증시 활황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로는 37.6% 늘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로 전 분기 대비 0.5%p 하락했다.

증권사들의 3분기 수수료수익은 4조394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1% 증가했다. 이 중 수탁수수료는 2조2775억원으로 주식 거래대금 증가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9.6% 늘었다.

IB 부문 수수료는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기매매손익은 3조503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0% 늘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주식·펀드·파생 관련 손익(1조1279억원)은 전 분기 대비 8864억원 증가했지만, 금리 상승 등으로 채권부문(2조3754억원)이 전 분기 보다 6276억원 감소했다.

외환 손익은 -2104억원으로 전 분기 말(7075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는데,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외화부채의 원화가치가 증가해 장부상 환산손익이 줄어든 것이다.

9월 말 증권사들의 자산총액은 6월 말 대비 56조4000억원(6.6%) 증가해 90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는 807조3000억원, 자본은 100조7000억원으로 각각 전 분기 말 대비 6.9%, 4.4% 증가했다.

선물회사 3곳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30억70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2.4%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27.1% 늘어난 수치다. ROE는 전 분기와 동일한 3.2%를 기록했다.

자산총액은 6조2061억원, 부채총액은 5조4177억원으로 각각 6월 말 대비 1.3%, 2.0% 줄었다. 자기자본은 7884억원으로 6월 말 대비 3.3%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시 활성화 등에 힘입어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하는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분기 중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채권 관련 손익 등이 줄어들며 전 분기 대비로는 순이익이 다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로 대형사의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으며, 중소형사는 소폭 개선됐다"며 "채권 관련 손익 감소가 중소형사에 비해 대형사에서 더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주가 변동성 확대, 환율 및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증권사의 건전성 추이 등을 모니터링하고 자본·유동성 규제 개선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발행어음 및 IMA 등 위주로 금융투자업계가 모험자본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유도·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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