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8일 2척 공격 이어 해바리기유 싣고 가던 유조선 공격받아
[앙카라(튀르키예)=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러시아에서 조지아로 해바라기유를 운반하던 유조선이 흑해에서 우크라이나 해군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고 튀르키예 해사 당국이 2일 밝혔다. 지난달 28일에도 러시아 그림자함대 소속 유조선 2척이 흑해에서 공격을 받았었다.
튀르키예 해사국은 미드볼가-2가 튀르키예 해안에서 약 130㎞ 떨어진 곳에서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13명의 승무원은 다치지 않았으며, 선박은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았다.
해사국은 X에 이 배는 튀르키예 시놉 항구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일 우크라이나가 카이로스와 비랏 등 러시아 선박 2척에 드론 공격을 가한 것에 대해 "걱정스러운 분쟁 격화의 신호"라고 말했었다.
에르도안은 TV 연설에서 "특히 우리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항해 안전, 생명, 환경을 위협하는 이러한 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그러한 상황에 대해 모든 당사자에게 필요한 경고를 발령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재 회피에 연루된 사람이나 조직을 추적하는 오픈생션(OpenSanctions)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이 선박들은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부과된 제재를 회피하는 데 사용되는 러시아 그림자함대 선박들이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기간 동안 특히 폭발물이 가득 찬 해상 드론으로 러시아 선박들에 성공적으로 공격을 가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공격은 주로 흑해 북부 해역에 국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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