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양평군은 지평리 유엔(UN)프랑스대대 참전기념비 공원에 프랑스대대에 소속돼 참전한 한국군을 추모하는 참전기념비를 설치했다고 2일 밝혔다.
지평리전투는 미2사단 제23연대가 1951년 2월13일부터 15일까지 양평군 지평면 일대에서 중공군 3개 사단 5만여명의 집중 공격을 막아낸 전투다.
군은 그동안 충분히 조명되지 못한 미2사단 23연대 프랑스대대 소속 한국군의 공헌을 알리고 전사자와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참전기념비를 설치했다.
UN프랑스대대 한국군 참전기념비는 프랑스 파리에 설치돼 있는 한국전쟁 UN프랑스대대 참전기념비와 쌍을 이루는 쌍둥이비다. 프랑스대대 소속 한국군 장병들과 쌍터널·지평리 전투에서 전사한 프랑스군 전사자 이름이 기록돼 있다.
군은 프랑스군이 한국전쟁 참전을 위해 부산항에 첫발을 내디딘 1950년 11월29일의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 지난달 29일 지평리전투 참전용사 김봉오(92)옹과 라파엘 브롱도 주한프랑스대사관 국방무관, 르끌레르 유엔군사령부 정책·기획처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을 진행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기념사에서 "참전기념비에 세겨진 호국영령 중 일부는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프랑스어로 적혀있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마지막 한 분의 성함까지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양평군은 지평리 전투의 역사적 현장을 보존하고 전몰자를 추모하기 위해 지평리 2030년까지 국제평화공원과 박물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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