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강정항 무인 입국심사대 가동…1시간 5000명 '뚝딱'

기사등록 2025/12/02 15:42:52

법무부·제주도 2일 강정항서 도입 기념행사

[서귀포=뉴시스] 김수환 기자 = 2일 오후 서귀포시 강정항 크루즈터미널에서 외국인 크루즈 여행객들이 무인 자동심사대를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출입국 절차를 마친 사람들이 걸음을 분주히 옮기고 있다. 2025.12.02. notedsh@newsis.com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앞으로 제주항과 강정항 크루즈터미널에서는 공항보다 더 빠르게 입국 심사가 이뤄질 겁니다."

2일 서귀포시 강정항 크루즈터미널에서 열린 무인 자동심사대 도입 기념행사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새로 도입된 무인 자동심사대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법무부와 제주도는 지난달 초 제주항에 10대의 무인 자동심사대를 설치한 데 이어 강정항에 28대를 추가 설치하고 이날 도입 기념식을 열었다.

무인 자동심사대는 크루즈 관광객들의 입국 심사 시간을 줄여 실질적인 제주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 도입됐다.

[서귀포=뉴시스] 김수환 기자 = 2일 오후 서귀포시 강정항 크루즈터미널에서 외국인 크루즈 여행객이 무인 자동심사대를 이용하고 있다. 2025.12.02. notedsh@newsis.com
기존 입국 심사는 수동 절차로 진행돼 크루즈선 규모와 이용객 수에 따라 3~4시간이 걸렸고 제주 관광에 큰 걸림돌로 꼽혀왔다.

법무부는 이번 무인 자동심사대 도입으로 5000명의 입국 심사에 걸리는 시간이 기존 150분에서 6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이날 강정항에서 오후 1시30분께 하선을 시작한 아도라매직시티호 승객 2500여명에 대한 입국 심사는 약 30분이 지난 오후 2시께 대부분 처리됐다.

[서귀포=뉴시스] 김수환 기자 = 2일 오후 서귀포시 강정항 크루즈터미널에서 무인 자동심사대 도입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2025.12.02. notedsh@newsis.com
제주도는 줄어든 심사 시간만큼 관광객들이 관광과 쇼핑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차용호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제주항과 강정항에 도입된 크루즈 자동 심사 시스템은 국내 최초 사례"라며 "입국 심사 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건 물론 정교해진 실시간 검사 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이고 엄격한 출입국 관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오 지사는 "올해 크루즈 관광객이 70만명을 넘었고 내년에는 더 많은 크루즈 선석을 확보해 크루즈 관광객 증가가 예상된다"며 "이번 자동심사대는 지문 인식 없이 안면과 여권만으로 확인하는 최신기술이 적용돼 입국 심사 시간을 더욱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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