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 데이즈' 음원 공개…LP도 발매
이번 음반은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참여했다. 두 뮤지션이 수십 년간 쌓아온 협업 경험과 어쿠스틱 기반의 사운드를 중심으로 제작했다.
이광조와 함춘호의 첫 협업은 1979년 라이브 음악 중심지였던 서울 무교동을 배경으로 시작됐다. 당시 19세였던 함춘호는 록그룹 '들국화' 전인권을 통해 이광조의 초기 음반을 접했다. 이후 라이브 카페에서 실제로 이광조와 만나며 인연이 이어졌다.
두 사람은 1980년대 이후 국내외 활동을 함께하며 포크, 발라드 영역에서 오랜 기간 시너지를 냈다.
이번 새 앨범은 2022년 발표된 '미학적인 어쿠스틱의 향연' 후속작이다. 전작이 어쿠스틱 편성에 기반한 미니멀한 사운드를 특징으로 삼았다면, 이번 음반은 신곡 2곡과 기존 대표곡의 재녹음·재해석 트랙을 포함한 아카이브형 구성이다.
이광조는 이번 작업을 위해 전곡을 올해 기준의 보컬로 다시 녹음했다. 기존 편곡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음향적 균형과 질감을 현대적으로 조정하는 방향으로 프로덕션이 이뤄졌다.
이번 음반은 오는 10일 바이닐(LP)로도 발매된다.
A면은 2016년 발표곡 '참 좋다'의 재녹음 버전으로 시작한다. 이후 신곡 '그리워, 그리워, 그리워'(작곡 김한년), '사랑이란 말이야'(작곡 박호명)가 이어진다. 또한 1939년 발표된 이난영의 '다방의 푸른 꿈', 김창완의 '청춘'이 현대적인 어쿠스틱 사운드로 재해석됐다.
B면에는 박단마의 1937년 발표곡을 재구성한 '나는 60살이에요', 남궁옥분의 히트곡 '재회', 1990년 발표곡 '빈 가슴 하나로', 삼바 리듬 기반의 '즐거운 인생' 그리고 대표곡 '오 그대는 아름다운 여인' 등의 트랙이 배치됐다.
홍익대학교 미대에 재학하면서 노래를 부르던 이광조는 1978년 콘서트를 하던 중 이정선을 만나 '해바라기'에 합류, 이 팀의 2집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솔로 작업을 병행해 '나들이'라는 히트곡도 냈다. 이정선,엄인호와 함께 트리오 '풍선'으로도 활동했다.
1985년 발표한 3집으로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 앨범에 수록된 '사랑은 이제 그만',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등이 크게 히트했다. '이광조와 보통사람들'이란 밴드로도 활동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도 신곡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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