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개국 커피브루어 5일 성수에 모인다…2025 월드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십

기사등록 2025/12/02 14:31:57 최종수정 2025/12/02 15:36:24

같은 기계로 다른 커피…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승부 가려

[서울=뉴시스] 지난해 열렸던 '2024 월드 에어로프레스 챔피업십(WAC)'에서 한 참가자가 에어로프레스로 커피를 추출하고 있다. (사진=WAC 제공) 2025.1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세계 유수의 커피 제조 대회가 오는 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025 월드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십(WAC)'이 5~6일 서울 성수동 레이어 41 스튜디오에서 개최된다.

WAC는 앨런 애들러가 2005년 개발한 추출 기구 에어로프레소로 5분 안에 추출한 커피 한 잔의 맛으로 우열을 가리는 대회다.

매년 70개국에서 6000명 이상이 참가한다.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커피 챔피언십'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다.

에어로프레스는 추출이 빠르고 휴대성이 높고 레시피 변주가 다양하다는 특징을 가진다.

전 세계 홈브루잉 시장을 성장시킨 초석이다. 원두 분쇄도, 물 온도, 추출 시간, 프레스 압력 등 여러 변수를 조정해 입맛에 맞는 커피를 만들 수 있다.

이에 대회에서도 기술, 감각, 창의성을 뽐낸다.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심사 위원들이 동시에 선택한 커피가 이기는 방식이다.

올해 WAC 서울 파이널에는 국내외 전문가 6명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한다.

2019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인 전주연 모모스커피 공동대표, 안치훈 커피 유튜버, 김병기 프릳츠컴퍼니 공동대표가 한국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해외에서는 뉴질랜드 스페셜티커피협회 이사회에서 NZ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십을 이끈 메건 와이퍼, 2017 US 브루어스컵 챔피언인 딜런 시먼스 Cafe Imports 교육 책임자, 브루어스컵 심사 경력자이자 스테레오스코프 커피 설립자인 레이프 안이 참석한다.

WAC 조직위원회는 성수동 지역 문화를 반영한 복합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첫날인 5일에는 오후 6시께부터 전야제로 네트워킹, 커피 테이스팅, 소셜 파티가 준비돼 있다.

다음날인 6일 오전 11시께 토너먼트 결승전이 치러진다.

이 외에도 '로스터스 빌리지'에서는 다양한 로스터리의 커피를 시음할 수 있고, '베이커스 레인'에는 서울 대표 베이커리 브랜드가 참여한다.
[서울=뉴시스]  '2025 월드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십(WAC)'이 오는 5~6일 서울 성수동 레이어 41 스튜디오에서 개최된다. (사진=WAC 제공) 2025.1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WAC는 지난 2017년에도 한국에서 열렸다.

지난해 기준 한국 커피 시장은 약 9조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홈브루잉 열풍, 레시피 실험 문화 확산, 로컬 로스터리 경쟁 심화 등 소비 성향 고도화로 한국은 커피 시장에 가장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에어로프레스를 수입 유통하는 서동의 카페뮤제오 대표는 "에어로프레스의 가장 큰 매력은 누구나 쉽게, 어디서든 맛있고 개성 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번 WAC 서울 개최가 많은 커피 애호가에게 새로운 재미와 영감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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