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끄떡없다"…월가서 쿠팡 '낙관론' 펼친 이유는?

기사등록 2025/12/02 16:16:32 최종수정 2025/12/02 17:40:24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모습. 쿠팡의 사실상 모든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쿠팡은 고객 계정 3370만개가 무단으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초 쿠팡은 지난 18일 4500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사실을 인지했다고 발표했는데, 11일 만에 노출 계정이 약 7500배 늘어난 것이다. 2025.11.3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쿠팡의 대규모 회원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 이탈은 제한적인 것"이라는 월가의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각)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경쟁 업체가 없는 쿠팡의 독보적 시장 위치와 한국 소비자들의 데이터 유출 이슈에 대한 민감도를 고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쿠팡이 자발적 보상 패키지를 지급할 수 있고 한국 정부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어 상당한 일회성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단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3370만명 고객의 개인정보가 무단 유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미국 증시에서 쿠팡(CPNG) 주가는 5% 넘게 하락했다. 쿠팡은 지난 1일 나스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36% 하락한 26.65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국 현지 공시 의무를 지키지 않은 쿠팡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 상장사는 '중대한 사이버 보안 사고(material cybersecurity incident)'를 겪을 경우, 이를 4영업일 내에 공시해야 한다. 그러나 쿠팡은 아직 관련 내용을 공시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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