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중앙지법 앞에서 규탄대회 예정
"대장동 항소포기 사태, 지구 끝까지 팔 것"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12·3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받는 추경호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내란 프레임에 가두기 위한 악의적인 정치 영장"이라며 "끝없는 야당 탄압을 국민이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 조은석 특검이 추 의원을 상대로 청구한 엉터리 구속영장 심사가 진행된다"며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은 야당탄압 내란몰이 수사의 정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3시 추 의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구속영장 청구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다. 송 원내대표는 "야당을 탄압하고 사법부를 장악하고, 자유로운 시민들을 억압하는 전체주의 공포정치 체제를 분쇄하기 위해 의원들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목소리를 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SNS에 '곳곳에 숨겨진 내란 행위를 방치하면 언젠가 다시 재발한다'는 무시무시한 글을 올렸다"며 "야당뿐 아니라 경찰, 검찰, 군, 사법부를 넘어 사회 구석구석에서 내란범을 샅샅이 색출하겠다는 것이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내란몰이를 일상화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1930년대 소련 대숙청이 있었다면 1950년 미국 매카시즘, 1960년대 중국의 문화대혁명에 빗댈만한 2020년대 대한민국의 내란몰이 광풍이라고 역사에 기록될 만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어제 민중기 특검이 김민석 국무총리가 눈엣가시처럼 생각하고 있는 우리 당 오세훈 서울시장을 끝내 기소했다"며 "민중기 특검이 통일교 쪼개기 후원금이 민주당에도 흘러 들어갔다는 것을 인지했음에도 국민의힘 후원금에만 혐의를 적용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권성동 전 원내대표를 타깃으로 한 편파적 보복 수사이자, 국민의힘이 사이비 종교와 유착한 정당이라는 프레임을 만들기 위한 선택적 조작기소였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와 관련한 여야 국정조사 논의가 공전을 거듭하는 것을 두고 "우리 당이 절대 넘어갈 수 없는 사안"이라며 "아직까지 저쪽에서 국정조사를 바로 실행하겠다는 이야기가 없다. 의원들께 부탁드린다.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서 대장동은 끝까지 판다는 각오로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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