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만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익 2774억 원
전장 부품 확대와 글로벌 수주 증가 영향
비용 구조 개선과 신사업 성장 동력도 주목
본업·미래사업 잡으며 매출 10조원 전망도
최근 실적 회복이 뚜렷한 가운데, 전장사업 강화와 신사업 확대가 맞물리며 체질 개선이 더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HL만도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7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0억원 증가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20% 넘게 수익성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HL만도의 성장 기대를 키우는 핵심은 자동차 전장 부품 확대와 글로벌 수주 증가다.
HL만도는 2010년대부터 기계식 부품 의존도를 줄이고 전장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다변화했다. 지난해에는 전장 부품 매출 비중이 64%로 기계 부품 매출 비중을 넘어서며 이 같은 사업 구조가 더 안정됐다.
또 북미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IDB(통합 다이내믹 브레이크) 등 고부가 전장 제품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며,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도 현지 주요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수주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
비용 구조 개선도 실적 회복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미국이 부품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인하하면서 관세 부담을 크게 낮췄고, 현대차그룹이 부품사 관세 비용을 보전해 주기로 하면서 수익성 하락 요인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
신사업 성장 동력도 주목받고 있다.
HL만도는 차량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액추에이터(구동장치)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일부 4족 보행 로봇에 부품을 공급하면서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정밀 모터와 감속기 기술을 비롯한 패키징 역량도 보유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 같은 변화는 내년 실적 전망에도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HL만도의 내년 매출이 10조원, 영업이익이 5000억원으로 늘며 외형과 수익성이 함께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 한 관계자는 "HL만도가 본업인 전장 부품과 미래 사업인 로봇 분야에서 동시에 매출을 키우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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