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선수 중 유일하게 베스트11 선정
북중미 월드컵 준비…"한계 넘어서야"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중앙 수비수 야잔이 다음 시즌 챔피언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야잔은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서울은 매 시즌 우승에 도전해야 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올 시즌을 통해 많은 걸 배웠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은 우리가 너무 많은 실수를 저질러 아쉽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은 한국의 수도 팀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하는 팀이다. 또 한 번 우승할 시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물론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다. 온 힘을 다해서 노력해야 한다. 올 시즌에 저질렀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훈련장에서부터 디테일을 맞춰갈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야잔은 100점 만점 환산 점수에서 22.15점(감독 8표, 주장 1표, 미디어 73표)을 획득, 홍정호(전북), 이명재, 김문환(이상 대전)과 함께 K리그1 베스트11 수비수로 선정됐다.
지난해 한국 무대에 발을 디딘 야잔은 올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서울의 골문을 지켰다.
야잔은 라운드 베스트11에 세 차례 선정됐고, 홍정호와 함께 미디어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생애 처음 시즌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서울은 승점 49(12승 13무 13패)로 파이널A(상위 스플릿) 6위에 그쳐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대항전 진출 티켓을 놓쳤다.
야잔은 "K리그라는 무대에서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된다는 건 굉장한 영광이다. 여기에 온다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 큰 도전이었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기 때문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K리그는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리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봤다.
서울 선수 중 유일하게 베스트11에 포함된 야잔은 "내가 가진 모든 걸 쏟아내 싸우고, 동료들을 승자로 만들고 싶다"며 "내가 잘했다기보단 동료들이 나를 도와줬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다음 시즌에는 더 많은 동료가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팬들을 위해서, 구단을 위해서 모든 걸 쏟고 싶다"며 각오를 내비쳤다.
자신을 믿고 기용한 김기동 서울 감독에 대해선 "나를 한국에 데려오신 분이시다. 나를 믿어주셨고, 영입하기 위해 구단을 설득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런 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건 당연한 부분이다. 이 자리를 빌려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야잔은 요르단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핵심 수비수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월드컵은 선수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 레벨"이라고 말한 야잔은 "한국이라는 나라는 매번 월드컵에 진출하는 나라다. 그런 나라와 경쟁한다는 게 쉽지 않았는데, 자랑스럽게 이겨내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해야 하고, 한계를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르단의 리더로서, 내 경험을 통해 선수들을 이끌고 싶다. 단순히 월드컵에 나간다는 걸 넘어 무언가를 이루고 오겠다는 목적을 갖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