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 연구 등 30년간 동아시아 해양사 조명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한국 해양사 연구의 권위자로 평가받는 국립목포대학교 사학과 강봉룡 교수가 30년간의 교정을 뒤로하고 정년퇴임했다.
국립목포대학교는 2일 오후 70주년기념관 정상묵 대회의실에서 강봉룡 교수의 정년 퇴임을 기념하는 고별 강연 및 퇴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행사는 1부 고별 강연과 2부 퇴임식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강 교수는 '바다와 함께한 나의 목포, 목포대 30년'이란 주제로 열린 고별 강연에서 평생을 바쳐 일군 해양사 연구의 학문적 성과와 목포지역과의 인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강 교수는 지난 1995년 목포대학교에 부임한 이후 '해상왕 장보고' 연구에 매진하며 한국 고대사를 동아시아 해양 교류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했다.
특히 서남해안의 섬들을 해상 교통의 핵심 거점으로 주목하며 국내 최초의 도서해양 관련 국제 학술지 창간과 '섬의 날' 제정 등 학술 및 사회 활동을 펼쳐왔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사의 지평을 새롭게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장보고-한국사의 미아 해상왕 장보고의 진실', '바다에 새겨진 한국사' 등 다수가 있다.
강 교수는 "퇴임 뒤 영산강을 중심으로 국내 세계의 강과 바다, 섬의 설화 등을 중심으로 작가활동을 펼치며 지역의 현장 스토리를 창작 문화관광으로 연계하겠다"고 했다.
송하철 목포대 총장은 "강봉룡 교수님의 30년 헌신은 우리 대학의 자랑이자 한국 해양사 연구의 이정표"라며 "퇴임 후에도 그의 통찰력과 학문적 깊이가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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