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갈등 속 센카쿠서 마찰…中해경 "불법 진입 日어선 퇴거"

기사등록 2025/12/02 12:04:28 최종수정 2025/12/02 13:48:24

중국 해경, "일본 어선, 댜오위다오 영해 불법 진입" 주장

[동중국해=AP/뉴시스] 2012년 9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모습. 2024.02.09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해경이 양국 간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에서 일본 어선을 몰아냈다고 주장했다.

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류더쥔 해경국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2일 일본 어선 즈이호마루(瑞寶丸)호가 우리 댜오위다오 영해에 불법 진입했다"며 "중국 해경 함정은 법에 따라 필요한 통제 조치를 취하고 경고해 퇴거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 도서들은 중국 고유의 영토"라며 "일본은 이 해역에서 모든 권리 침해와 도발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류 대변인은 또 "중국 해경은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권리 유지 및 법 집행 활동을 지속하고 국가 주권과 안보, 해양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일본이 실효적 지배 중인 센카쿠열도가 자국 영해임을 주장하면서 지속적으로 이곳에서 일본 선박들의 퇴거를 요구했다는 내용을 지속적으로 공개해왔다.

특히 이번에는 다카이치 총리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나온 센카쿠열도 내 일본 어선 퇴거 조치 발표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센카쿠열도 인근에서 중국 해경국 선박 4척이 항행하고 있는 것을 확인해 센카쿠 주변에서 10일 연속 중국 당국의 선박이 확인됐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도 센카쿠열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도쿄 영토주권전시관에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주장의 근거를 추가한 데 대해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섬은 예로부터 중국의 고유 영토였으며 주권 귀속의 역사적 맥락이 명확하고 법적 근거가 확실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와 관련된 증거는 일본 국내의 외교 문서 지도와 역사학자들의 글이 많다"며 "일본 측이 온갖 방법을 동원해 설득력 없는 이른바 역사 자료를 수집하는 것은 일본의 불법적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음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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