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중심·소통 행정이 만든 기적…“정선에 사람이 돌아오고 있다”
2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정선군 인구는 11월 말 기준 3만4457명. 지난 10월 343명 증가에 이어 11월에는 무려 848명 폭증, 단 2개월 만에 1191명이 늘어나는 놀라운 성적표를 내놨다.
이는 최근 수년간 전국 기초지자체 중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기록으로, 정선군이 ‘대한민국 인구 회복의 모범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선군의 이번 성과가 ‘기적’이라 불리는 이유는 단순 증가 수치 때문만이 아니다. 지난 10월과 11월 두 달 동안 정선군의 9개 모든 읍·면이 인구 증가를 기록했다.
일반 지자체에서는 한두 지역만 늘어도 ‘호재’로 평가되는데, 정선군은 전 지역이 동시에 늘어나는 희귀한 현상을 만들어냈다.
지역별 인구 증가 폭은 고한읍 +342명, 정선읍 +322명, 사북 +99명, 임계 +88명, 신동 +84명, 남면 +84명, 여량 +41명, 북평 +39명, 화암 +12명 등이다.
특히 고한읍은 최근 6개월 연속 증가했고 정선읍은 인구 1만 90명을 기록하며 ‘1만명 회복’을 이뤘다.
정선군의 반전은 더욱 극적이다. 불과 반년 전만 해도 7월 35명, 8월 32명, 9월 13명 감소 등 인구 감소로 고민이 깊었다.
감소폭을 조금씩 줄여가던 정선은 10월부터 완전히 다른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단 2개월 만에 1191명 증가라는 전국적 이슈를 만들어냈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을 두고 “정선군이 구조적 인구 감소에서 벗어났다는 강력한 시그널”이라고 진단한다.
정선군의 놀라운 인구 반등의 배경에는 단순한 외부 요인이 아니라 군민의 삶에 바로 닿는 정책이 있었다.
정선군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 선정 ▲강원랜드 주식 배당금을 군민 복지에 직접 활용▲교통복지 혁신 ‘와와버스 무료 승차제’ ▲고른 교육·복지·정주환경 개선 ▲최승준 군수의 직접 소통 중심 행정 ▲찾아가는 간담회 및 주민 의견 반영 시스템 확대 등의 정책을 펼쳤다.
지역 행정 전문가들은 “정선군은 혜택이 실제로 체감되는 정책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펼친 지역”이라며 “정선의 인구 증가는 행정·복지정책과 인구가 직접 연결된 대표 사례”라고 평가했다.
정선군의 인구 기적의 중심에는 최승준 군수의 소통행정이 자리잡고 있다.
최 군수는 취임 이후 군민 직접 만남 확대 찾아가는 민원·의견 청취, 주민참여예산 활성화, 생활 현장의 문제 즉시 반영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행정이 군민을 향해 움직이는 구조’를 만들었다.
김영환 정선군 기획관은 “이번 인구 증가세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 선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정선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더 강한 군민 중심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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