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금액 전월 대비 37.4%↓…"투자심리 회복 속도 둔화"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한국은행이 하반기 들어 기준금리를 4연속 동결한 가운데 지난 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2025년 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을 분석한 결과, 거래량은 1029건으로 전월(1228건) 대비 16.2% 하락해 올해 2월(1019건) 이후 가장 낮았다. 거래금액은 전월 5조8096억원에서 3조6357억원으로 37.4% 감소했다.
전년 동월(1224건, 2조7429억원)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15.9% 감소하고 거래금액은 32.5% 증가했다.
거래 주체를 보면 매도는 개인이 847건(82.3%)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고, 마찬가지로 개인 간 거래가 622건(60.4%)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법인 간 거래가 1조7312억원(47.6%)으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시도별로 보면, 거래량은 충북(51건, 13.3%), 대구(39건, 11.4%), 인천(47건, 6.8%), 강원(52건, 4.0%), 전북(56건, 3.7%) 등 5곳만 상승했다. 거래금액은 제주(249억원, 59.6%), 대구(493억원, 55%), 서울(2조7582억원, 8.9%), 전북(286억원, 3.2%) 4곳만 늘었다.
시군구별로 보면 거래량은 경기도 화성시(26건), 거래금액은 서울 종로구(7706억원)가 각각 1위였다.
10월 상업업무용 빌딩 최고가 거래는 서울 종로구 사직동 흥국생명빌딩(71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성동구 마장동 근린시설(5055억원), 서초구 서초동 업무시설(1793억원)과 근린시설(1790억원), 마포구 서교동 공유복합시설(1430억원) 등 순이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월 대비 모두 감소했으며, 금리 인하 지연의 영향으로 투자 심리 회복과 실질적인 가격 조정 속도가 둔화된 모습"이라며 "시장의 변동성이 큰 시기인 만큼 입지와 자산 가치를 기준으로 한 옥석 가리기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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