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나토 연례 외교장관 회의 불참…부장관이 대참

기사등록 2025/12/02 03:16:23 최종수정 2025/12/02 05:42:23

나토 이끌어온 미국, 국무장관 불참 이례적

[핼런데일 비치=AP/뉴시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핼런데일 비치에서 열린 러-우 전쟁 종전안 협상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회담하고 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협상 후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와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매우 생산적이고 추가 진전이 있었다"라면서도 "여전히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2025.12.01.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을 위해 오는 2~3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계획이라고 국무부가 1일 밝혔다.

나토의 연례 외교장관 회의에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아니라, 랜도 부장관이 참석한다고 공식 발표한 것이다.

앞서 AFP 통신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루비오 장관이 연례 외교장관 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나토는 미국을 중심으로 결성된 군사동맹인 만큼, 미 국무장관의 연례 회의 불참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연례 회의는 미국이 주도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라 특히 주목받는다. 유럽은 전쟁이 끝날 수 있다 기대하는 동시에, 러시아에 지나치게 유리한 합의가 이뤄질까 우려한다.

협상에 적극 관여하고 있는 루비오 장관이 참석할 경우 유럽 국가들은 직접 의견을 개진할 수 있으나, 불참으로 힘들어졌다.

국무부는 "랜도 부장관은 동맹의 안보 우선순위에 대해 논의할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동맹국 방위비 증액과 헤이그 정상회의 공약의 완전한 이행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전날 미국 플로리다 홀렌데일 비치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만나 약 4시간 동안 협상을 진행했다.

이 협상에 동석했던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이날 모스크바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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