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위트코프 러시아 방문 전 젤렌스키·마크롱과 회담…종전 협상 검토

기사등록 2025/12/02 01:41:33 최종수정 2025/12/02 05:24:23

젤렌스키 "수많은 세부 사항 검토"

[파리=AP/뉴시스]1일(현지 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파리 엘리제궁에서 볼로디미르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0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시아와 미국이 종전안 협의를 하기 직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회동하고 종전 협상을 검토했다.

가디언,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회담을 가졌다.

회담 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마크롱 대통령과 나는 수시간에 걸친 회담에서 (종전안에 대한) 수많은 세부 사항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주요 논의는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안전보장 조치에 집중됐다"며 "평화는 지속 가능해야 한다. 전쟁은 가능한 한 빨리 종식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제 모든 지도자의 참여 여부가 관건"이라며 "오늘 다른 지도자들과도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지는 별도의 글에서 에마뉘엘 대통령과 함께 미국 측에서 종전 협상을 이끄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특사, 우크라이나의 루스템 우메로프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와도 대화했다고 밝혔다. 여기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참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요한 브리핑"이었다며 "더 자세한 내용은 직접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양측이 향후 추가 접촉 가능성을 위해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회담 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프랑스의 "완전한(full) 지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화에 이야기하는 시점에서 러시아는 계속해 죽이고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노력을 칭찬하며 "평화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누구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침략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위트코프 특사가 러시아를 방문해 종전 협상을 하기 전 만나 협상에 대해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위트코프 특사가 이끄는 대표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조건을 협상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 위트코프 특사가 다음 주 중 푸틴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고위 관료에 따르면 회담에선 우크라이나 선거 일정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영토 교환 가능성이 논의됐다.

미국과 서방의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방식,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점령한 영토에 대한 국제적 인정을 러시아가 계속 요구할지 등 핵심 쟁점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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