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월 법인 파산 신청 1840건
2일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은 1840건으로 집계됐다. 10월 파산 신청은 174건으로 9월(207개)에 비해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월 평균 184건이라는 추이를 감안할 때 올해 최종 파산 신청은 10년 새 최고였던 지난해 1940건을 넘어 2000건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법인 파산은 자산을 청산해 기업 운영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통계상으로는 파산 기업의 규모가 구분되진 않지만, 이들 중 대다수는 중소기업 혹은 벤처·스타트업으로 추정된다.
현재 중소기업들은 고물가, 고금리로 시름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에 고착되면서 수입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까지 크게 올랐다.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본 구조가 허약한 중소기업들이 감당하기 쉽지 않은 현실이다.
한 알루미늄 업체 대표는 "수입을 줄이고 내수 기반으로 가려고 하는데 구조 자체가 완전히 망가지다보니 활성화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금융 시장의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업은행의 기업 대출 연체율은 1.03%로 2010년 3분기(1.08%)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3분기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역시 0.53%로 2017년 1분기(0.59%)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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