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 이사회, 전북 타노스 코치 재심 기각…"인종차별 맞다"

기사등록 2025/12/01 18:23:34

"기존 상벌위 결정에 명백한 오류가 있다는 새로운 사실 밝혀진 바 없어"

[서울=뉴시스]2025년도 K리그 이사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가 K리그1 전북 현대 타노스 코치의 재심 신청을 기각하면서 "인종차별이 맞다"고 밝혔다.

연맹 이사회는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2025년도 제6차 이사회를 열고 타노스 코치 인종차별 여부에 대한 전북의 재심 신청을 기각하고, 상벌위원회 기존 결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징계 대상이 된 제스처는 인종차별적 의미로 통용되는 제스처로 보이고, 기존 상벌위 결정에 명백한 오류가 있거나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 바 없어 재심 신청을 기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타노스 코치는 기존 상벌위의 판단대로 5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2000만원의 징계를 받는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타노스 코치는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후반 추가시간 주심을 본 김우성 심판에게 항의하며 두 눈에 양 검지 손가락을 대는 동작을 했다.

김 심판은 이를 자신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로 보고, 이를 심판보고서에 기재한 뒤 상벌위원회 진술서를 제출했다.

이에 타노스 코치는 진술서를 통해 심판이 핸드볼 반칙을 직접 보지 않았느냐는 취지로 두 눈을 가리켰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19일 축구회관에서 제14차 상벌위를 열어 타노스 코치에 대해 출장정지 5경기와 제재금 2000만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1983년 출범한 K리그에서 인종차별이 인정돼 징계가 내려진 건 타노스 코치가 두 번째다.

타노스 코치는 재심 결과와 상관 없이 지난달 25일 전북 구단에 이번 시즌을 끝으로 물러나겠단 뜻을 전했다.

한편 이사회는 이날 ▲김천 상무 연고협약 만료 후 참가 리그 결정 ▲2027시즌 K리그1 참가 팀 수 확대 ▲2026시즌 승강 방식 결정 ▲선수 표준 계약서 개정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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