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李, 12·3 특별 '담화' 아닌 '성명' 발표…담화는 담 올 수도"

기사등록 2025/12/01 17:57:12 최종수정 2025/12/01 18:42:24

"尹, 특별담화 하며 계엄 선포…'성명'으로 차별화 의도"

"12·3 깜짝 이벤트 있을 수도…'깜짝'이라 개봉은 안 해"

"李, 화내는 거 본 적 없어…대변인 2인 체제는 유동적"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강유정 대변인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정원 방문 및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1.28.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일 이재명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특별담화'가 아닌 '특별성명'을 발표한다며 그 이유에 대해 "윤석열(전 대통령)이 12·3 오후 10시35분에 특별담화를 하면서 계엄을 선포해서 차별화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유튜브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예민한 분들은 12·3 담화라는 말을 듣는 순간 담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부분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전날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사용했던 '특별담화' 용어를 수정한 것이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께서는 시민의 날이라고 생각하시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너무 주목을 끄는 대단한 행사를 원래 기획은 안 하셨다"며 "그런 의미에서 그날(오는 3일) 아침 9시에 시민들을 향한 특별 성명을 하실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오는 3일 오전 특별성명 발표에 이어질 외신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12·3) 1주년을 통해 빛의 혁명이 가진 회복탄력성과 한국의 힘, 저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해서 외신 기자회견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깜짝 이벤트도 있을 수 있는데 그건 깜짝 이벤트라 개봉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해 "대통령께서 회의 중이나 여러 상황에서 화내거나 혼내는 걸 본 적은 없다"며 "질문 공격을 하신다. 오히려 묵묵부답이 듣는 참모 입장에서 등골이 오싹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2대변인 체제'에 대해서는 "늘 유동적일 수 있다"며 "그러나 저는 대통령실에 좀 있을 것 같다. 대변인으로서 제가 조금 더 이미지를 길게 끌고 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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